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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그녀의 눈을 보며

나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던 이유는

나는 다시 그녀를 만나 묻고 싶다

 

나는 그래도 가야만 했다

 

끝없이 펼쳐졌던 그 머뭇거림 앞에

나는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긴 기다림의 침묵 속에서

나는 건강하라는 의미없는 말들을

지껄였던 것은 아닐까

 

내가 쏟아놓은 더러운 허영들은

그녀를 그분으로 만들어

다시 장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나는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다시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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