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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보이지 않는데 흰구름이 끼인 파란 하늘을 볼수있었다

나는 한참을 바닥에 앉아 메미 소리를 듣는 상상을 하곤 했다

여전히 날 위한 문은 열리지 않았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사실은 처음 본 사람인것같았다

나는 다시 빈방에 돌아와
안경을 벗어 던지고
오늘 하루동안 그 사람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반추해본다

두꺼운 바지를 벗으며 그 사람의 표정을 얼마나 보았는지 생각한다

양말을 댕겨부르며 그 사람이 내게 얼마나 불친절했는지 생각한다

이제 속옷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너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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