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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가 있는가

그럴 용의가 있는가

 

젊음이라는 시간이 있다

어차피 지나가버리는 시간

순간을 잡을 수 없다만

그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용의가 있는가

 

용의가 있는가

누구나 마음에 가질 로망

아주 보잘것 없는 하찮은 일상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없도록 깨어진대도

보혈을 따라 흐른다면 나라도 나가보겠다고

그럴 용의가 있는가

 

바보 천치들 소망없는 자와 함께라도

그 영에 속아서 한번 해보겠다고

이 젊은 피를 모아서 나눠마시고

그래도 밟아보자고

네게 내 청춘을 바치겠다

용의가 있는가

 

아무도 오르지 않은 눈오는 산

젊음의 순혈이 흐르고

지나간 노인은 묻혀 잠잠했다

그 언덕에 올라 소리내어 울었다

 

꺼억되는 새소리와

그 밤의 월광만이 

꾸역대던 소리를 들었던 그 시간

운명처럼 네게도 다시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바라보겠다고 확언할

오늘의 너여

대답할 용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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