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몇가지 말하고 싶어하는게 많이 있지만 

말을 줄일 수 밖에 없다

 

나도 가진 돈 3천원이 없어서 찬물로 배를 채운 적도 많다

지금도 그렇고 

 

분석하고 문제를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

의지를 잃어버리게 만든다

 

문제를 찾는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버릴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어쩌면 이 모든게 잘못된 그 한 순간에서부터 시작한 것일지 모른다

그 한순간의 잘못된 결정이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그래서 그 결정을 하기까지 정말 정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해석할 자유도 있지만 그분이 주실 자유도 있다

그래서 그게 정말 너무 필요하다 

 

나는 그 모든 과정을 지켜봐왔다 아주 가까이에서부터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않으려 하면서 옆에 있었다

안된다 안될 것이다 라는 확신이 들어버린 이 시간에 

나도 그들과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겠지

나는 뭐지 나는 왜 이 시간을 이렇게 쓰고 있는거지

내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지금은 아이를 낳는게 아닐까 

할 수 있는 가장 유의미한 일이 그런게 아닌가하는 현실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김일훈이 했던 말이 기억나는데 

결국에 사람은 다 자기 욕심이야 자기 욕심대로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건데 

그게 안 맞으면 헤어지는거다

그게 자기 욕심인가 정말? 자기 욕심인가? 정말 이게 이딴게? 

그럼 내 욕심은 뭐지? 내 갈망은 뭐지? 아이를 낳는거 가정을 만드는거? 그게 욕심이냐 

이 고통스러운 인생을 뭘 보고 살아야 하지? 

왜 우리 엄마는 계속해서 고통 속에 살면서 희망을 말하는데 그게 뭐냐

고통은 끊임이 없는거였고 계속해서 사람을 사지로 몰고가는거다

내 아버지가 더 열심히 더 잘 했더라면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을거고

나도 내가 더 훌륭해진다면 더 고통스러움을 나의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건 전도도 아니고 설교도 아니고 양육도 아니고 농사도 아니고 먹는것도 아니고

연애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자녀를 기르는 것도 아니고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내가 갈망하고 하는 건 오직 하나인데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뿐이다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이 어떤 관계로 나에게 오시는지 나에게 뭘 보여주시는지

거기만 있고 나머지는 없다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의 하나님을 알아가는 그 순간 밖에는 남는게 아무것도 없다

 

뭘하면서 알아갈거냐 뭘하면서 뭘 말하면서 그럴거냐

그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에는 중요하다 

 

나는 너무나 작고 작은 두려움이나 고통에도 덜덜떤다 아무것도 자라나지 못했다

나는 너무나 약하고 어리고 무지해서 감각도 없다

나는 연애도 못할거다 감각이 없어서 못한다 죄 때문이 아니라 무지해서 못한다

지금에는 중요하다 

뭐하면서 그럴거냐 뭐하면서 알아갈거냐 뭐하면서 관계할거냐

 

뭘바라십니까? 당신이 바라는게 내가 바라는 겁니다 결국에는요

지금처럼 인생을 태워버리는 걸 바라시나요

인생을 재와 같이 태워버리는 걸

시간이 아무리 지난다고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 상태를 지속하는걸 바라시나요

왜? 왜? 그게 당신이 맞나요? 

 

나는 당신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랬습니다

도우라는 말도 했고

안되겠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습니다

그게 5년전

3년전 2년전인데

 

이거 뭐냐 내 인생이 뭐냐 

음성을 들어서 그대로 해본 사람의 인생이 이게 뭐냐는 겁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안잖아 

나만 그런다면 더 낫다만 나의 가족들도 그렇잖아 뭐지? 이게 뭐지? 

나도 그런 죄로 나가는 건가요 그런 남자와 같이 죄로 나가는 건가요? 

나에게 뭘 바랍니까 이런 상황에서 뭘 바랍니까

나 이제 못하겠습니다 더이상 인생을 태우고 싶지 않습니다 인생이 아까워요 너무 아까워요

아까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이 인생 

나에게 20대가 있었나 싶다는 그 인생 

당신을 위해서도 제대로 살지 못한 것 같은 그 인생 20대 

나 아까워서 어떡합니까 정말 아무것도 남지 못했어요 

 

사람은 참 간사한게 

감정이라는 것이 지나가버리면 

아무것도 없었던 듯이 또 지나가버리게 된다

 

간사한 감정이라는 놈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행복하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힘들고

나는 오늘 뭘해야할까를 고민할 뿐이다

반응형

'에세이 >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렇게아버지가된다  (0) 2021.09.16
아라비아 로렌스  (0) 2021.02.22
몸이 하는 소리를 듣는다에 대해서  (0) 2020.06.25
박화영 다시보기 영화  (0) 2018.10.19
너의 결혼식  (0) 2018.10.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