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때
야곱은 라반 아래 20년간을 뼈빠지게 일했다. 라반은 결코 호락호락한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 야곱을 속이고 속여서 자기 본전을 찾는 사람이었다. 야곱은 그렇게 일하면서 언제 하나님이 나에게 은혜를 주셔서 내가 이곳에서 나가 하나님께 약속한 벧엘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마음 속 깊이 물어보았을 것이다. 야곱은 아마도 너무 답답했을 것이다. 게다가 더욱이 라반이 자신을 보는 눈빛이 얼굴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야곱은 두렵고 긴장하고 갈길을 몰라 막막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바로 이때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신다. 그리고 야곱에게 말씀하신다.
3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두려움과 막막함으로 어찌할바를 몰라 기다리고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시고 그에게 이제 떠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때가 이르기까지 기다렸다. 라반이 좋은 사람이든 나쁜사람이든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던 아니던지간에 충실하게 일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야곱에게 하나님은 결국 나타나시고 그의 길을 인도해주신다.
하나님은 야곱이 돌아가라고 하시면서 내가 너와 함께 있다고 말하신다.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하시고 언제나 그와 동행하시는 분이신 것이다.
기다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지금 내 앞에 길이 막막하고 보이지 않더라도 충실하고 성실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모든 것들을 이루실 분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응답의 때를 믿고 오늘 성실히 살아가는 우리되길 바란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2. 보호자이신 하나님
라반은 야곱과 그의 딸들과 외손자들이 자기 몰래 떠나간 사실을 알고 매우 분노한다. 그래서 자기 형제들을 다 불러 모아서 열심히 그들을 찾아간다. 7일간이나 쉬지 않고 야곱의 무리가 어디로 갔는지를 찾아 헤메인다. 라반이 야곱을 만나면 야곱은 이제 죽은 목숨이 된다.
그때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는가?
하나님은 라반이 야곱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말씀하신다.
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다음 날이면 야곱을 만나서 그를 때리고 그를 잡아 결박하고 끌고 가려고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라반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이다. 그리고 절대 그에게 손대지 말라고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는 말은 그를 비판하지 말라는 책망하지 말라는 말이다.
라반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 하나님이 정말로 야곱과 함께 있다는 것을 라반은 깨달은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마음대로 부려먹은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었구나 정말 하나님이 이 야곱과 함께하시는구나 그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라반이 깨닫게 된 것이다. 야곱을 건드리면 자기가 큰일 나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라반은 야곱을 공격하지 않는다. 오히려 야곱에게 왜 내가 축복해주면서 보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가지 않냐고 말을 바꾼다. 자기가 착한 사람인척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라반에게 말씀하셔서 친히 야곱의 보호자가 되셨다.
예수님의 보혈로 하나님이 나의 보호자 되십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나의 모든 질병이 치유받았습니다.
3. 마음을 풀어주시는 하나님
야곱의 아내 라헬은 자기 아버지 라반의 드라빔을 훔쳤다. 드라빔은 점을 치는 우상신의 모습을 하는 것으로 라반이 의지하고 있는 것이었고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라반은 이 드라빔이 없어진 것을 알고 야곱에게 한가지 따져 물을 것이 생긴 것이다. 라반이 드라빔을 내놓으라고 하자 야곱은 우리 중에 드라빔이 나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절대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라헬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이다. 만약 자기가 훔친 것이 들키면 자기는 죽게 될 것이고 또한 야곱도 큰 망신을 당하고 오히려 죄인이 되어버리고 라반이 더 정당하고 좋은 사람으로 여겨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라반은 월경중이라던 라헬의 짐은 샅샅히 뒤지지 못했다. 그래서 라헬의 도둑질이 숨겨진 것이다.
이것은 왜 일어난 일일까?
야곱은 라반에게 정말 많은 어려움을 당했다. 야곱의 마음에는 한이 쌓이고 쌓였을 것이다. 야곱은 라반이 두려워서 자기의 원한에 대해서 제대로 말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라반이 드라빔을 찾기 위해서 온 천막들을 다 뒤져보아도 드라빔이 나오지 않는 경험을 통해서 야곱이 라반에게 큰 소리를 칠 기회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야곱은 무서워했고 너무 힘들어했던 라반에게 화를 낸다.
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야곱은 이런 시간을 통해서 20년 동안 자기 마음 속 깊이 쌓아두었던 그 한스러운 말들 자기를 꾹꾹 누르고 있었던 그 말들을 라반에게 털어놓게 된 것이다. 야곱은 얼마나 자기 마음이 후련했을까? 그리고 라반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창피하고 민망했을까? 어쩌면 라반은 그제서야 자신이 야곱을 어떻게 대했는지 자기가 얼마나 야곱을 힘들게 한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라헬의 사건을 통해서 드라빔이 사라진 사건을 통해서 야곱의 마음을 이렇게 풀어주신다. 그리고 라반과 야곱의 마음 속 응어리들을 드러내게 하신다.
야곱과 라반은 원수과 같은 원한의 사람들이었지만 이렇게 야곱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라반도 그의 마음을 알게되는 사건을 통해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4. 용서와 축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라반은 분명히 그의 형제들을 데리고 모든 힘을 다해 야곱을 찾았다. 그를 죽이려고 하고 공격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라반에게 나타나시고 라반에게 야곱 속에 쌓인 이야기들을 하게 하시면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신다.
야곱과 라반은 언약을 맺고 라반은 야곱에게 딱 한가지를 부탁한다.
50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야곱은 절대로 라반과 사이좋게 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라반이 어떤 사람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것이다. 라반의 딸들인 레아와 라헬도 마찬가지로 자기 친아버지이지만 그 아버지에 대해서 상당한 불만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작별인사도 없이 몰래 도망치는 것에 대해서 완전히 찬성했던 것이다.
라반의 마지막 부탁을 들은 레아와 라헬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의 친아버지의 진심에 대해서 약간 마음이 동요하였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와의 관계도 풀어지게 되고 원수와 같이 남과 같이 자기 아버지를 생각하지 않게 될 것이다. 게다가 레아와 라헬에 대한 라반의 말을 들은 야곱이 라반을 생각해서라도 더욱 자기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게 되고 조심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야곱과 라반은 서로 피로 맺어진 형제가 되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신의를 지키는 사람들이 되도록 약속한 것이다.
야곱과 라반의 이러한 약속 이후에 라반은 그의 딸들과 손자들에게 입맞추며 작별의 인사와 축복을 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런 헤어짐을 원하지 않으셨다. 야곱과 라반이 화해하고 서로 좋은 관계로 헤어지고 서로를 축복하며 약속하기를 바라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간에 미움과 다툼이 있기를 바라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요일 4:7-8
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못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이끄신다. 그래서 우리로 사랑하게 하신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길로 우리를 인도해가신다.
우리는 라반과 야곱의 헤어짐의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님을 생각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로 사랑하게 하신 분이시다.
예수님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우리가 서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축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도록 설득하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을 부어주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전혀 사랑받기 합당하지 않고 전혀 좋은 구석이라고는 없는 나라는 존재를 위해서 자기 목숨까지 바치시고 자기의 모든 인생을 다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위해 사랑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빌 2:5-7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낯주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예수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분의 사랑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나에게 해를 끼치더라도 그것을 용서할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부어주신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많은 아픔과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배신, 어려움, 고난, 슬픔, 절망, 힘듦에 비해
예수님이 받으신 배신, 상처, 아픔은 비교할 수 없이 크신 것이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흘려 기도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예수님의 고통은 그분의 전 생애의 그 모든 고통은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고통을 당연히 받지 않아야 하실 분이 우리를 위해 당하신 것이다.
그분을 생각하면 우리는 어느 누구라도 용서할 수 있고 어느 누구라도 그의 길을 축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용서하겠습니다.
예수님을 인정하기 때문에 축복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야곱과 라반이 화해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회복하신다. 하나님은 게다가 이들이 서로를 위해 축복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다툼을 미움을 용서와 화해와 축복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다.
그분을 믿으며 나아가자.
내가 받은 축복보다 30배 60배 100배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