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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의 인스타 라이브, 유튜브 라이브를 몇차례 보았다. 뉴스에 뜨기 전 커뮤니티 사이트에 전우원씨에 대한 내용들이 떠돌아다녔기에 더 일찍 접할 수 있었다.


2. 그는 불안정해보이고 정신없어 보인다. 중고생 남자애들이 나름 주장하고 싶은 것은 것은 있지만, 제대로 표현해본 적은 없어서 힘들어하는 것처럼 그의 말들은 뜬금없고 질서정연하지 못하다.
그는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했고, 라이브에서 마약 복용했으며, 그가 말하는 걸 보면 맞겠구나 싶다.


3. 그가 정말 기독교인인지 의심스럽다. hope with jesus 라는 인스타 아이디가 보여주듯 그는 자신을 죄인이라고 말하며 기독교적 뉘앙스를 품긴다. 하지만 기독교인이라고 하더라도 정립된 신앙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복음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가 인용하는 성경이나 신앙적 고백들은 이단에 가까워 보인다.
아마도 그는 신앙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방탕하게 살다가 하나님이 진짜로 계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 초신자의 깨달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4. 여하튼 그가 5.18 망월 묘지에 참배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진위 여부를 떠나 그의 행동은 존중할만하며 감사하다.
하지만 전우원씨 곁에는 신뢰할만한 멘토, 신앙의 선배가 없어 보인다. 그를 좀 더 인내하게 하고 준비하게 해서 자신과 가족들의 죄를 어떻게 책임지고 사과할 것인지 안내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 지금은 사과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 보인다.


5. 대중들은 전우원을 소비하다가 재미가 없어지면 버릴 것이다. 그 이후 그의 삶에 닥쳐올 후폭풍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까. 나는 그때에 전우원이 무너지지 않기를 기도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와 가정에 임하길 기도한다.


6. 전우원이라는 사람 매우 뜬금 없다. 너무 갑자기 뭔일이지 싶다. 자녀도 아닌 손자가 나서는 것도 괴이하다. 하지만 전우원이 한국사회에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죄는 언젠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우원은 이 부분에 있어서 도망치지 않으려 하고 있고 용기를 내어 감당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우리 모두에게 주는 울림이 있다.


7. 기독교의 용서는 넓은 아량으로 봐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죄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공정한 형벌을 받아야 한다. 그 죄의 형벌을 예수께서 대신 받으셨고 그 결과 신자는 죄의 삯인 사망에서 자유로워진다. 이것이 기독교의 용서이며, 이 방법만이 공의와 사랑을 모두 만족시킨다.

 


8. 예수께서 모든 죄의 삯을 지셨지만,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내가 지은 죄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이들에게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비록 온전한 책임을 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과해야 하며 배상해야 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알맞은 댓가를 치러주어야 한다.
전우원이 보여주듯 도망치지 말고 뜬금 없더라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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