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이 그날이다 일년에 한번 피할 수 없는 그날

나는 쫄보고 나는 소심하여

피하고만 싶다

그러다 미루다 오늘이 그날이다

 

근 10년 동안 나는 자라지 않았다

여전히 쫄보이며 여전히 소심하다

여전히 대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그저 그런 사람이다 10년이 지나도 말이다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한계짓는 것 같다

나 스스로를 한정짓고 국한지어서 가두며

그정도의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가두어 지내는 것 같다

그게 더 효과적이다 

할 일과 안할 일을 구분해주니까 

 

하나님은 나를 쫄보의 심장으로 만드셨다

다른 애들보다 훨씬 나는 쫄보였다 

한때는 관종이기도 했다만 역시나 쫄보는 쫄보다 

역시 지금도 약간은 관종이기도 하다만

 

지금 이런 순간도 즐길 수 있을까 내가. 

오늘은 한번 즐겨볼까나 

어쩌면 미친놈이라고 하니

평범하게 담담하게 하자 

 

그러니까 심장이 쫄ㄹ린다고 하던 일을 멈추지 말고 묵묵히 해나가면서 쫄자

반응형

'에세이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 날  (0) 2024.04.23
질문을 잃어버린듯  (0) 2024.03.15
감사제목이 생겼다  (0) 2023.11.01
다음세대  (0) 2023.08.19
간기  (1) 2023.04.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