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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내가 끝까지 할수있을까
자신이 없다

오늘 만났던 그런 사람을 만나면
그런 사람을 책임져야하면 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끝나버릴텐데

이걸 계속할 자신이 없다
성공하는 사역 열매맺는 사역을 내가 할수있을지
자신이 없다

내 용도라는게 뒤치닥거리하다가 끝나는 용도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를 둘러싼다
그리고 그 불안함에 내 마음은 흔들린다
그 생각에 나는 앞으로 나가기도 힘들어지는 것 같다
나는 뭘 선택해야 하는거지
나는 뭘 보고 가야하는건지
내 기회와 시간과 에너지는 점점 떨어져가고
나는 더이상 어리지 않고
나는 더이상 가능성 덩어리도 아니다
이제 나는 이 모든 걸 보면서 그럭저럭으로
남겨져버릴 것만 같은 공포감에 떠는
비천한 마음일 뿐이다

내 의의는 하나님 안에 있고 그안에 만족을 알고 느끼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돼는 사람인가보다

나를 알아주고 나를 생기있게해주는 그런
나의 의미를 그것에서 발견하고
그것에서 나를 발전시키고 나를 이끌어가고 싶은
그래서 가슴뛰고 싶은 그런 나의 마음이다

심지어 노래를 해서라도 밴드를 해서라도 그러고 싶은 마음까지 있다
나는 과거와 있지도 않았던 일들 말들 마음들을 마음 속에 상상해가면서 또 다른 하나의 가능성을 소모해간다

그래서 이제 33
예수께서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 가장 최고의 죽음에 계신 그 시점에서 절망을 맛본다
나는 그 지점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나는 그 스올에서 뭔갈 기뻐하게 될까

그런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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